서울 강남3구 집값 8개월 만에 동반 하락…“신축·재건축 급매물 ↑”
뉴스1
입력 2020-01-23 14:00 수정 2020-01-23 14:00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하락했다. 강남3구 집값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 셋째 주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2020년 1월 3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30주째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둔화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인기단지와 재건축의 급매물이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모든 지역이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가 0.02% 하락했고, 송파구와 서초구도 0.01%씩 떨어졌다. 강남3구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1주 전보다 상승폭이 줄거나 같았으나, 구로구는 0.09%를 기록해 전주 대비 0.02%포인트(p) 확대했다. 개봉·고척동의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전했다.
인천(0.02%)은 미추홀구(-0.13%)가 하락 전환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경기(0.19%)는 수원 권선(1.52%)·영통(1.02%)·팔달구(0.78%)가 크게 올랐다. 서울과 비교해 규제가 덜한 곳으로 교통 호재 등 집값 상승 압력이 있는 지역이다. 이 밖에 용인 수지(0.65%)·기흥구(0.5%)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0.02%)은 3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성남 분당(-0.01%)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전(0.52%), 세종(0.34%), 대구(0.18%)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부산도 0.04% 올랐고, 이 밖에 울산(0.1%), 광주(0.01%)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0.08%), 충북(-0.08%), 경북(-0.06%), 강원(-0.06%)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1%)은 학군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1분기 입주 물량이 지난해(1만1500가구)보다 5500가구 증가하면서 상승세는 소폭(0.01%P) 줄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양천구다. 인기 학군 지역인 목동이 소재한 양천구는 0.3% 올랐고,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도 0.27%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7%, 0.17%를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0.23%)가, 경기는 용인 기흥구(0.77%), 수원 영통구(0.7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대전 0.34%, 대구 0.17% 등이 상승하며 전체 전셋값은 0.12%를 기록했다. 세종은 0.23%를 기록해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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