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거래가격 20억원 첫 돌파
뉴스1
입력 2020-01-20 10:50 수정 2020-0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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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2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21억3394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역대 최고 가격으로 지난 2018년(17억5685만원)보다 3억7709만원(21.5%) 더 비싼 수준이다. 비교 시점을 2015년(11억7762만원)까지 늘리면 상승액은 9억원 이상이다.
서울 아파트 양극화 현상은 매년 심화했다. 지난해 상위 10% 가격은 하위 10%의 9.41배에 달했다. 상위 10%와 하위 10% 아파트 가격 차이는 2015년 6.92배에서 매년 벌어져 2018년 8.91배, 2019년 9.41배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상위 10%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이뤄졌다. 구별로 강남구가 37.2%, 서초구가 21.9%, 송파구가 21.5%를 차지했다.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용산·성동구 거래 비중은 2018년 15.4%에서 2019년 9.6%로 축소했다.
직방은 최근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정부 진단은 상위 10% 거래시장 비중 변화에서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고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어 2020년 고가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큰 폭의 상승세 재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20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수요층이 제한적인 만큼 가격도 크게 위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가 아파트 거래는 크게 줄겠으나, 실제 거래가격과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까지 끌어낼 것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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