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다!"..도로 떠돌던 강아지, 따뜻한 사람 목소리 듣자 '와락' 안겨
노트펫
입력 2020-01-13 14:07 수정 2020-01-13 14:09
[노트펫] 겁먹은 채로 숨어있던 강아지는 따뜻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 다가와 와락 안겼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한 부부가 운전 중 도로를 떠도는 강아지를 구조해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크리스 렌커(Kris Lenker)와 그의 아내는 지난주 직장에서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도로에서 움직이는 뭔가를 발견했다.
처음에 그들은 그것이 사슴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것이 강아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차에서 내린 렌커가 강아지를 불렀지만, 겁먹은 강아지는 도로를 벗어나 모습을 감췄다.
렌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더이상 그 강아지를 볼 수 없었고, 거의 떠날 뻔했다"며 "그렇지만 어떤 느낌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강아지의 행방을 찾던 중 렌커는 강아지가 울타리 뒤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다정한 목소리로 녀석을 불렀다.
그러자 몇 분 후, 긴장해있던 강아지는 마음을 바꾼 듯 렌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와락 렌커의 품에 안겼다.
렌커는 "강아지는 앞발을 내 목에 감았고, 내가 자신을 차로 데려다주도록 했다"며 "강아지는 완전히 겁에 질려있었지만, 나는 녀석이 나를 믿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모인 건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는 차에 타자마자 마침내 안전하다는 걸 깨달았는지 안도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부는 '레바(Reba)'라고 이름 붙인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
렌커는 "레바는 배를 어루만져주는 걸 가장 좋아하며, 주저하지 않고 그걸 요구한다"며 "우리가 만져줄 때까지 등과 발로 바닥을 뒹군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는 배변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엄마가 함께 데리고 나갔다 다시 들어오길 바란다.
렌커는 "나는 여전히 레바가 밖에 남겨질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바가 어떤 이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도로를 떠돌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제 레바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원한 집을 찾았다.
불과 며칠이 지났지만, 레바는 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던 레바의 체중은 늘었으며, 진짜 가족을 갖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있다.
렌커는 그들이 진정으로 레바의 가족의 일원이 될 운명이었다고 믿는다.
렌커는 "레바는 우리가 자신을 데려가게 해줬다"며 "레바는 우리를 너무 신뢰하고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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