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핵심 CEO 유임… 임원 세대교체로 ‘신성장’ 박차
서동일 기자 , 황태호 기자
입력 2019-12-06 03:00 수정 2019-12-06 03:00
[커버스토리]최태원 회장, ‘안정 속 변화’ 선택
SK그룹이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20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대표이사 3년 임기가 끝나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등 주력 계열사 대표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재 경영진에 대한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1980년생 신규 임원이 탄생하는 등 젊은 임원이 다수 등장하고, 여성 임원 규모가 확대됐다.
○ 변화보다는 안정 택한 SK
올해 SK그룹 신규 임원은 총 108명 수준이다. 지난해 112명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8월부터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분하던 임원 직급을 없애고 임원 내 승진 인사도 폐지하는 ‘임원제도 혁신안’을 시행해 전체 인사 규모도 전년도의 151명과 비교해 줄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아온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SK㈜ 장동현 사장이 맡는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현재 ‘사회적 가치 추구’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지금의 경영진은 최태원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큰 인사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SK는 내년 1월에는 SK경제경영연구소, SK아카데미 등을 통폐합해 ‘SK유니버시티’라는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킨다. 또 단계적으로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공유오피스는 이미 도입하고 있다. 또 임직원 1년 근무 시간 중 10%를 교육에 투자하도록 인사 제도도 개편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이다.
올해 SK그룹 사장 승진자는 9명이다. SK㈜ C&C 신임 사장으로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내정됐다. SK루브리컨츠 신임 사장으로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으로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내정됐다. SK머티리얼즈는 이용욱 SK㈜ 투자2센터장이 맡는다.
SK그룹 측은 “박성하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및 투자통으로 불리는 인물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차규탁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다양한 석유사업 경험이 있고, 최진환 사장도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꼽힌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를 이끌게 된 이용욱 사장은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 젊은 임원, 여성 임원은 늘어
올해 여성 임원은 총 7명이 탄생했는데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SK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1980년대생 임원은 신규사업팀 이수범 담당(39)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 임원 규모는 확대됐다”며 “올해 도입된 새 임원제도 덕분에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주요 자리에 배치되는 등 세대교체의 실질적 속도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도 내년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전통의 이동통신사업(MNO)과 보안, 클라우드 등 ‘뉴 비즈’ 분야를 나눠 이원화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대표를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이 맡고,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부도 신설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개발 및 양산 과정의 기술 통합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제조총괄’ 조직을 신설한다.
서동일 dong@donga.com·황태호 기자
SK그룹이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20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대표이사 3년 임기가 끝나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등 주력 계열사 대표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재 경영진에 대한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1980년생 신규 임원이 탄생하는 등 젊은 임원이 다수 등장하고, 여성 임원 규모가 확대됐다.
○ 변화보다는 안정 택한 SK
올해 SK그룹 신규 임원은 총 108명 수준이다. 지난해 112명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8월부터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분하던 임원 직급을 없애고 임원 내 승진 인사도 폐지하는 ‘임원제도 혁신안’을 시행해 전체 인사 규모도 전년도의 151명과 비교해 줄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아온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SK㈜ 장동현 사장이 맡는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현재 ‘사회적 가치 추구’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지금의 경영진은 최태원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큰 인사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SK그룹 사장 승진자는 9명이다. SK㈜ C&C 신임 사장으로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내정됐다. SK루브리컨츠 신임 사장으로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으로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내정됐다. SK머티리얼즈는 이용욱 SK㈜ 투자2센터장이 맡는다.
SK그룹 측은 “박성하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및 투자통으로 불리는 인물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차규탁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다양한 석유사업 경험이 있고, 최진환 사장도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꼽힌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를 이끌게 된 이용욱 사장은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 젊은 임원, 여성 임원은 늘어
올해 여성 임원은 총 7명이 탄생했는데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SK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1980년대생 임원은 신규사업팀 이수범 담당(39)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 임원 규모는 확대됐다”며 “올해 도입된 새 임원제도 덕분에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주요 자리에 배치되는 등 세대교체의 실질적 속도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동일 dong@donga.com·황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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