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어질’ 이석증 급증… 중장년 여성 주의보
박성민 기자
입력 2019-12-03 03:00 수정 2019-12-03 03:00
4년간 연평균 4.8% 증가… 비타민D 부족이 원인 지목
아침에 일어나거나 옆으로 누울 때 하늘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석증(耳石症)이 의심되는 증상이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석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2014년 30만3656명에서 지난해 37만2654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26만4539명으로 남성의 2.4배로 집계됐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돌이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이석증의 절반은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 충격을 받았거나 난청 등 귀 질환을 앓을 때 발생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특별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석증 환자가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타민D 부족이 이석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장년 여성들이 이석증에 많이 걸리는 이유다. 지난해 50대 이상 여성의 1.8%, 40대 여성의 1%가 이석증 치료를 받아 전체 평균(0.7%)보다 발병률이 높았다.
정준희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아침에 일어나거나 옆으로 누울 때 하늘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석증(耳石症)이 의심되는 증상이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석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2014년 30만3656명에서 지난해 37만2654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26만4539명으로 남성의 2.4배로 집계됐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돌이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이석증의 절반은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 충격을 받았거나 난청 등 귀 질환을 앓을 때 발생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특별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석증 환자가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타민D 부족이 이석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장년 여성들이 이석증에 많이 걸리는 이유다. 지난해 50대 이상 여성의 1.8%, 40대 여성의 1%가 이석증 치료를 받아 전체 평균(0.7%)보다 발병률이 높았다.
정준희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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