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건보료·연금 등 비소비지출 월 114만원 ‘역대 최대’
뉴시스
입력 2019-11-21 17:36 수정 2019-11-21 17:37
2019년 3분기 487만원 중 114만원 비소비지출 잡혀
100만원 벌면 23만원 넘게 세금·이자 등 빠져나가
하위 20%, 비소비지출 빼면 월 100만원 쓸 수 있어
"고용 양적 개선, 근로소득 증가로 경상조세 늘어"
지난 3분기 한 달 가계 소득에서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연금 등으로 빠져나가는 비소비지출이 114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0만원을 벌면 23만원가량이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빠져나가 소비 여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487만6900원이다.
이중 세금·이자·연금 등 소비에 쓰이지 않고 빠져나가는 돈인 비소비지출은 113만8200원으로 집계돼 2003년 통계 집계 후 최대치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이자비용 등과 같이 가계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고정비용 성격의 지출을 의미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106만5000원)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전체 소득의 23.3%를 차지했다. 100만원을 벌면 그 중 23만원 넘는 돈이 소비와 상관없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비소비지출은 작년 3분기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107만8300원)와 2분기(102만200원)에 이어 3분기 연속 100만원을 넘었다.
더욱이 수입 증가세보다 고정비용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73만8700원으로 전년 동기(368만2900원) 대비 고작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분위별로도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34만8700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3.4% 늘었다. 이 기간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02만5700원으로 1.5% 오름세에 불과해 저소득층의 세부담 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비소비지출은 5.7% 늘어난 246만1100원으로 나타났으며, 4분위 3.4% 증가한 130만400원, 3분위 11.1% 증가한 96만900원, 2분위 5.7% 늘어난 61만89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소비에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을 줄면서 서민 부담을 증가시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가계지출비용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고 있다.
구성 항목별로는 소득세 등 경상조세가 28만46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7%나 늘면서 전체 비소비지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16만6500원)과 국민연금 등 연금(16만1400원) 지출도 큰 폭으로 증세를 보여 국민들의 세부담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 용돈과 경조사비 등을 아우르는 가구간이전지출은 27만4900원으로 24.2%를 차지했으나 2분기(27만6000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자비용은 11만85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5%나 증가했고, 헌금 등 비영리단체 이전(12만4300원), 비경상조세(8000원) 등이 비소비지출을 구성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용상황의 양적 개선이나 상용직 근로자 전환으로 근로소득 증가로 경상조세가 빠르게 늘고, 사회보험료를 견조하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소비지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가구간이전지출이 3%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은 자영업 업황 악화 등 어려움으로 인한 자영업 가구의 어려움을 반증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100만원 벌면 23만원 넘게 세금·이자 등 빠져나가
하위 20%, 비소비지출 빼면 월 100만원 쓸 수 있어
"고용 양적 개선, 근로소득 증가로 경상조세 늘어"
지난 3분기 한 달 가계 소득에서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연금 등으로 빠져나가는 비소비지출이 114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0만원을 벌면 23만원가량이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빠져나가 소비 여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487만6900원이다.
이중 세금·이자·연금 등 소비에 쓰이지 않고 빠져나가는 돈인 비소비지출은 113만8200원으로 집계돼 2003년 통계 집계 후 최대치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이자비용 등과 같이 가계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고정비용 성격의 지출을 의미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106만5000원)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전체 소득의 23.3%를 차지했다. 100만원을 벌면 그 중 23만원 넘는 돈이 소비와 상관없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비소비지출은 작년 3분기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107만8300원)와 2분기(102만200원)에 이어 3분기 연속 100만원을 넘었다.
더욱이 수입 증가세보다 고정비용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73만8700원으로 전년 동기(368만2900원) 대비 고작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분위별로도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34만8700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3.4% 늘었다. 이 기간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02만5700원으로 1.5% 오름세에 불과해 저소득층의 세부담 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비소비지출은 5.7% 늘어난 246만1100원으로 나타났으며, 4분위 3.4% 증가한 130만400원, 3분위 11.1% 증가한 96만900원, 2분위 5.7% 늘어난 61만89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소비에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을 줄면서 서민 부담을 증가시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가계지출비용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고 있다.
구성 항목별로는 소득세 등 경상조세가 28만46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7%나 늘면서 전체 비소비지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16만6500원)과 국민연금 등 연금(16만1400원) 지출도 큰 폭으로 증세를 보여 국민들의 세부담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 용돈과 경조사비 등을 아우르는 가구간이전지출은 27만4900원으로 24.2%를 차지했으나 2분기(27만6000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자비용은 11만85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5%나 증가했고, 헌금 등 비영리단체 이전(12만4300원), 비경상조세(8000원) 등이 비소비지출을 구성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용상황의 양적 개선이나 상용직 근로자 전환으로 근로소득 증가로 경상조세가 빠르게 늘고, 사회보험료를 견조하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소비지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가구간이전지출이 3%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은 자영업 업황 악화 등 어려움으로 인한 자영업 가구의 어려움을 반증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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