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LA서 미래 핵심 모빌리티 전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1-15 09:50 수정 2019-11-15 09:58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말부터 LA 주요 지하철역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고, △로보택시 △셔틀링 △퍼스널 모빌리티 △항공 모빌리티 등 실증 모빌리티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할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 시간) 차세대 모빌리티 박람회인 ‘LA 코모션’에 참석해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 설립을 공식화 하고 LA시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은 “LA시와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모션 랩’ 사업을 발판 삼아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션 랩이 LA시 내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LA시와 협력하는 것이 양측 협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모션 랩은 앞으로 LA시와 손잡고 다양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모션 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유니온역,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Station-based)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LA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이어 모션 랩은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기존 차량을 포함해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 형태로 새롭게 확장할 예정이다.
LA시는 세계 최대 및 첨단 교통 도시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모빌리티 역량 실현에 최적화된 도시로 꼽힌다.
매년 LA 시민은 뉴욕(7907달러) 및 영국 런던(5445달러)과 비교해 크게 높은 1인당 평균 9741달러를 버스 및 지하철 이용에 쓰는 등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다.
모션 랩의 이번 모빌리티 서비스는 LA시 산하기관인 LA 메트로와 교통국과의 협업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특히 LA시는 오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교통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모션 랩’ 역시 LA 시내 교통 체증 해소 및 편의 확대에 기여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모빌리티 선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모션 랩은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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