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매력에 빠졌다”…관광객 증가로 지역에 활기

뉴스1

입력 2019-11-06 15:39:00 수정 2019-11-06 15: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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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추자도 전경. © News1

◇인구이탈·수산업 침체로 위기

제주에서 북쪽으로 45㎞ 떨어진 추자도. 과거 추자도는 바람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후풍도(候風島)’라고 불렸다. 순풍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1970~80년대 7000명 가량이 살던 이곳은 서서히 인구가 빠져 나가면서 2016년 2000명선이 무너졌고, 올해 9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외국인제외)는 1743명이다.


추자도의 산업구조는 수산업이 90% 이상이며 농업은 자급자족을 위한 소규모 수준이다. 참조기(굴비) 국내 최대 어획지로 참굴비 대축제가 매년 열린다. 하지만 어족 자원이 줄어들고 해양 환경이 바뀌면서 어장 형성이 예전 같지 않다. 수산물 위판량 감소 문제는 2012년을 기점으로 확연했다.

◇자연·경관·역사문화자원에 주목

제주관광공사는 추자도의 다양한 자연·경관·역사문화자원에 주목했다. 추자도는 유인도 4곳과 무인도 38개 등 42개의 군도를 거느린 제주의 다도해다. 빼어난 절경과 망망대해에 펼쳐진 독특한 섬들의 군상만으로도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여기에 최영장군 사당과 종교적으로 의미가 있는 황경한의 묘 등 역사문화자원도 많아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러나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관광 프로그램·콘텐츠 개발과 홍보 활성화 중심의 기획이나 예산 지원은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 말까지 ‘추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원조사 및 개발방향 설정 컨설팅’을 실시한데 이어 제주시와 함께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응모, 2017년 2월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기회를 잡았다.

추자도에서 관광을 콘텐츠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이뤄지는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 성과

여객선에서 내리고 있는 관광객들. /© 뉴스1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는 3년간 국비 20억원 가량이 투입해 추자도가 간직한 청정과 섬다움을 유지하면서 관광매력을 발굴,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마케팅 사업이다.

Δ관광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Δ서비스 개선 및 일자리 창출 Δ통합홍보 마케팅 3개분야의 세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의 사업은 관광객 증가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추자면에 따르면 이 사업이 본격화됐던 2017년 한해 추자도를 찾은 관광객은 5만5073명, 2018년 5만6916명으로 2년 연속 5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에도 9월말까지 전년동기(3만9732명)보다 23.8% 증가한 5만796명이 추자도를 다녀갔고, 연말에는 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자도 관광객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4만명선에 그쳤었다.

관광형태도 과거 단순히 ‘낚시’와 ‘도보’에 국한됐었던 것에서 추자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로 변화하면서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민관 협업으로 시너지

추자도.는 올레길과 해안절경 등 자연경관을 비롯해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갖고 있어 관광잠재력이 풍부하다. © News1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의 성과는 제주관광공사와 지역주민간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의 성과는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Δ주민주도 마을사업 발굴 및 6차사업화 지원 Δ향토먹거리 상품개발 Δ유휴시설 활용 관광객 편의시설 구축 Δ추자도 포토존 콘텐츠 개발 Δ한여름밤의 콘서트 Δ제2회 추자도 한그릇요리대회 개최 Δ주민 일자리 창출 교육 등이다.

지역주민들도 정부·기관 중심이 아닌 주민 스스로 관광사업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2017년 말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주민협의체에는 제주관광공사 직원과 추자면 지역주민관광협의회, 섬 관광 PD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황상일 추자면 지역주민관광협의회 위원장은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를 통해 예전보다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주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도 관광이 우리가 먹고 살 길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수산업으로 큰 호황을 누리던 때와는 (관광산업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 결국 주민들 주도로 관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고 의지도 갖고 있다“며 ”다만 아직 추자도에서 관광산업이 시작단계인 만큼 추자 관광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제주도정과 제주관광공사 차원의 지원은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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