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폐질환 의심환자 국내 첫 발생
박성민 기자
입력 2019-10-15 03:00 수정 2019-10-15 03:00
질본 “사례 더 모여야 연관성 판단”
美선 26명 사망… 판매금지 시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1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A 씨는 이달 초 기침과 호흡곤란 등 중증 폐질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 씨의 증상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질본에 의심사례로 신고했다. A 씨는 궐련형 담배를 피워 오다 약 6개월 전부터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 관계자는 “여러 사례가 모여야 역학조사를 통해 질환과의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다”며 “아직 액상형 전자담배가 폐질환을 유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증상이 호전돼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현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환자가 1299명 발생했고, 이 중 26명이 사망했다. 환자의 80%가 35세 미만이다. 환자 상당수는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일부는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美선 26명 사망… 판매금지 시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1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A 씨는 이달 초 기침과 호흡곤란 등 중증 폐질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 씨의 증상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질본에 의심사례로 신고했다. A 씨는 궐련형 담배를 피워 오다 약 6개월 전부터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 관계자는 “여러 사례가 모여야 역학조사를 통해 질환과의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다”며 “아직 액상형 전자담배가 폐질환을 유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증상이 호전돼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현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환자가 1299명 발생했고, 이 중 26명이 사망했다. 환자의 80%가 35세 미만이다. 환자 상당수는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일부는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미국 보건당국은 전자담배에 포함된 ‘대마유래성분(THC)’을 폐질환 발생의 주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정부는 과일향 등이 첨가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했다. THC는 환각을 일으키는 대마초의 주성분이다.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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