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제로백 3.7초…‘2억짜리 몬스터카’ 완벽해

원성열 기자

입력 2019-10-14 05:45:00 수정 2019-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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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완벽하게 아름다운 자동차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재규어 뉴 F-타입 SVR 컨버터블(위쪽).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은 마름모 퀼팅이 적용된 퍼포먼스 시트와 곳곳에 적용된 SVR 로고가 특별함을 더하는 인테리어(아래쪽). 포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재규어 뉴 F-타입 SVR 컨버터블 서킷 시승기

슬립 현상 無·코너링 밸런스 굿
일반주행 땐 세단 수준의 승차감
장순호 프로 “서킷서 성능 만점”


오픈 에어링(개폐가 가능한 컨버터블 차량 지붕을 열고 달리는)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 왔다.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는 수입 컨버터블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모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차가 재규어 뉴 F-타입 컨버터블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가 특별제작한 고성능 모델인 F-타입 SVR 컨버터블을 서킷에서 시승했다.



● 퍼포먼스와 스타일의 제왕


도로 위로 나서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차는 많지 않다. 뉴 F-타입 SVR 컨버터블이 그런 모델이다. 소프트탑으로 제작한 지붕을 열었을 때나 닫았을 때 모두 완벽한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장이자 이제는 재규어를 떠난 이안 칼럼이 재규어에 선물한 마지막 역작이다.

성능도 특별하다.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이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자동차 서킷이 아니라면 성능의 절반도 쓰기 힘든 고성능 모델이다.

차량 퍼포먼스를 살펴보면 우선 가속페달의 반응성은 프로 드라이버도 긴장해야 할 정도로 예민하다. 일반인들은 노멀 모드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브레이크 페달 반응성도 견고하고, 응답성도 빠르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을 때 반응도 안정적이며 제동 성능 자체가 일반 차량의 수준을 넘어 레이싱카에 가깝다.


코너링도 발군이다. 코너를 돌아나가는 순간 풀가속을 해도 차체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가 뛰어난 편이다. 가속 성능과 풀 가속시의 차체 밸런스도 매우 안정적이다. 제원표의 제로백은 3.7초. 포천 레이스웨이의 가장 긴 직선도로에서 풀 가속을 하면 시속 235km 이상을 기록한다. 이해가 쉽도록 예를 들어 비교하면 포르쉐 718 박스터의 경우 같은 구간에서 최고속도가 190km 정도다. 엄청난 가속력 차이다.

제로백 측정을 위해 정지상태에서 풀가속을 하며 출발을 해도 슬립 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시프트다운의 반응 속도도 매우 빨라 일반 운전자도 레이서 수준의 코너 탈출 가속이 가능하다. 동행 시승한 장순호 프로 드라이버는 “서킷에서의 성능만으로 별점을 준다면 별 5개 만점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발휘하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세단 수준에 근접하는 편안함 승차감까지 갖추고 있다. 탈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완벽한 차체의 아름다움,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 비교할 데 없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주는 운전의 재미를 느끼는 비용(차량 가격)은 2억2580만 원이다.

포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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