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했더니 방석에 착석한 강아지.."난 소중하니까!"

노트펫

입력 2019-07-09 18:08 수정 2019-07-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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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앉아"라는 주인의 말에 남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커뮤니티에 "앉아의 잘못된 예"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앙증맞은 외모를 자랑하는 말티즈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앉아"라는 주인의 말에 서둘러 앉을 자리를 찾더니 정확히 방석 위에 착석하는 강아지.

'나 잘했지?' 묻는 듯 천진한 표정으로 칭찬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주인 역시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는데. 결국 강아지는 원하는 간식을 얻을 수 있었다.

"앉아"를 잘못 배운 강아지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잘못된 예가 아니라 잘된 예 같아요", "차가운 건 싫은가 봐요. 사랑스럽네요", "팔다리가 길쭉길쭉해서 가능한 듯. 베이비페이스인데 다리는 정말 기네요"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구름이'의 보호자 주연 씨에 따르면 구름이는 '앉아'뿐 아니라 '기다려', '엎드려', '뽀뽀', '일어서', '빵!' 등 할 수 있는 재주가 많은 아이라고.

주연 씨는 "구름이가 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항상 저희 몸이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걸쳐 앉는 습관이 있다"며 "이날도 간식을 주면서 교육하고 있었는데, '앉아'라고 했더니 구름이가 아마 긴 다리 때문에 무심코 강아지 계단에 앉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구름이는 3살 난 수컷 말티즈로, 누나인 주연 씨 밖에 모르는 누나바라기 애교쟁이다.

체중이 8kg이나 나갈 정도로 건장한 체력을 자랑하지만 덩치에 비해 겁도 많고 사교성이 없어 다른 강아지들을 보면 낑낑대며 도망가기 바쁘단다.

3년 전 주연 씨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적적해하실 할머니를 위해 강아지를 입양했다는 주연 씨.

처음 키우는 반려견이라 사랑을 많이 주며 키웠는데, 어느 날 동물병원에 피부 치료를 받으러 가 차례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주연 씨의 품에서 심장마비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느닷없이 가족을 잃게 된 주연 씨네 가족은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 상의 끝에 다시 강아지를 입양했고, 그게 지금의 구름이라고.

구름이를 입양하고 주연 씨는 다시는 가족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정보도 많이 찾아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는데.

물론 크고 작은 사고는 있었지만,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건강만 하라는 주연 씨의 바람처럼 구름이는 얼굴은 말티즈지만 체중은 8kg이 넘는 건장한 개린이로 폭풍 성장했다.

"구름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구름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주연 씨.

"우리 구름이가 외롭지 않게 여행도 많이 다니고 예쁜 추억도 많이 만들면서 매일매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항상 건강하고 누나가 너무 많이 많이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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