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멈췄으면.." 반려견 출산 후 매일 행복한 주인
노트펫
입력 2019-06-21 17:08 수정 2019-06-21 17:08
[노트펫] 한 네티즌이 반려견의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아이 같기만 하던 반려견이 출산 후 어엿한 엄마가 된 모습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했다.
효림 씨는 최근 다섯 아이를 출산한 반려견 콩꼬물의 이야기를 지난 16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풀어냈다.
그는 "강아지 산모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저희 콩꼬물이 드디어 출산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잘하리라 믿으면서도 초산이라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며 노심초사했던 당시 상황을 풀어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꼬물이가 출산하기 전날 집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출산을 앞둔 꼬물이가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보여서다.
꼬물이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보려 가장 좋아하는 닭가슴살을 줘봤지만, 이마저도 거부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은 절정에 달했다.
효림 씨는 "그 모습을 보는 동안 만감이 교차했다"며 "불안해하는 꼬물이를 보니까 괜히 나도 불안해지는 게 정말 묘했다"고 말했다.
걱정과 달리 꼬물이는 3시간 만에 다섯 아이를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고 뒷정리까지 혼자 거의 완벽하게 해냈다. 효림 씨 부부가 할 일은 다섯 아이 몸에 남은 약간의 이물질을 씻어내는 정도였다.
효림 씨는 "준비한다고 했지만 많이 부족한 엄마, 아빠였다"며 "꼬물이가 그걸 아는지 혼자 하는 걸 보고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은 "부족하다고 느껴서가 아니라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아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주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꼬물이는 출산과 동시에 강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효림 씨가 갓 태어난 강아지를 닦으려 잠시 데려간 사이 힘든 몸을 이끌고 와서는 두 발로 서서 자기 자식이라고 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효림 씨는 "산실을 청소하려고 새끼들을 잠시 빼둬도 마찬가지로 울고불고 난리다"면서 "꼬물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은 보기 싫은데 청소를 안 할 수도 없고 여러모로 난처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 돌보느라 끼니도 거르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모두 잠들면 그제야 조용히 산실 밖으로 나와 다 식은 밥을 허겁지겁 먹고 바로 다시 돌아간다.
심지어는 그렇게 눈칫밥을 먹다가도 아이들 우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산실로 직행하는 모습에서 효림 씨는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모성애의 대단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효림 씨는 "우리 부부는 꼬물이와 다섯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사랑 내 딸 역시 장하다. 콩꼬물이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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