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고 꺾고 접고 늘이고… 차세대 스마트폰 나야 나!
송진흡 기자
입력 2019-01-09 03:00 수정 2019-01-09 03:39
뜨거운 디스플레이 전쟁
#1. 미국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폰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폰 특허를 출원했다. 안과 밖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인 앤드 아웃 폴딩’ 방식이다.
#2. LG전자는 최근 USPTO로부터 롤러블(Rollable)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롤러블 스마트폰은 화면을 돌돌 말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올해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애플과 LG전자도 사실상 출사표를 냈다.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본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출하량 기준)은 2015년 12.2%에서 2016년 3.3%, 2017년 1.3%로 줄어들면서 완연한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잠정 통계치도 나오고 있다. 반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320만 대, 2020년 1360만 대, 2021년 3040만 대, 2022년에는 501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 보다 진전된 기술로
애플이 출원한 인 앤드 아웃 폴딩 방식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인 폴딩’ 폴더블폰보다는 기술적으로 진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안과 밖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만큼 인폴딩 방식보다는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허 출원 상태인 만큼 내구성이나 배터리 장착 등 실제 사용에 필요한 공간 확보 등에 대한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제 상품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인 앤드 아웃 폴딩 방식보다 더 진전된 기술이다. LG전자는 이미 롤러블 TV를 공개한 상태인 만큼 관련 기술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배터리나 인쇄회로기판(PCB) 등 관련 부품을 어떤 식으로 장착할지가 관건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LG전자의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두 업체가 시장 선점보다는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됐을 때를 대비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폴더블로 기반을 다진 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폴더블폰 상용화에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사실상 상품화 경쟁에서 앞서 있는 폴더블폰 시장이 안착하는 상황에 맞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상용화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관련 기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1. 미국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폰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폰 특허를 출원했다. 안과 밖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인 앤드 아웃 폴딩’ 방식이다.
#2. LG전자는 최근 USPTO로부터 롤러블(Rollable)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롤러블 스마트폰은 화면을 돌돌 말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올해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애플과 LG전자도 사실상 출사표를 냈다.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본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출하량 기준)은 2015년 12.2%에서 2016년 3.3%, 2017년 1.3%로 줄어들면서 완연한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잠정 통계치도 나오고 있다. 반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320만 대, 2020년 1360만 대, 2021년 3040만 대, 2022년에는 501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 보다 진전된 기술로
애플이 출원한 인 앤드 아웃 폴딩 방식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인 폴딩’ 폴더블폰보다는 기술적으로 진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안과 밖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만큼 인폴딩 방식보다는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허 출원 상태인 만큼 내구성이나 배터리 장착 등 실제 사용에 필요한 공간 확보 등에 대한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제 상품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인 앤드 아웃 폴딩 방식보다 더 진전된 기술이다. LG전자는 이미 롤러블 TV를 공개한 상태인 만큼 관련 기술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배터리나 인쇄회로기판(PCB) 등 관련 부품을 어떤 식으로 장착할지가 관건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LG전자의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두 업체가 시장 선점보다는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됐을 때를 대비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폴더블로 기반을 다진 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폴더블폰 상용화에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사실상 상품화 경쟁에서 앞서 있는 폴더블폰 시장이 안착하는 상황에 맞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상용화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관련 기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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