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닮은 ‘도플갱어’ 유전자도 비슷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25 08:00:00 수정 2022-08-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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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활용된 닮은꼴 사람들 사진)

이른바 ‘도플갱어’로 불리는 닮은꼴 사람들은 유전적으로도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연구소’ 연구팀은 얼굴이 닮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23일 생물학 저널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인터넷 확산으로 외모가 쌍둥이처럼 닮은꼴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이들의 유전자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우선 1999년부터 닮은꼴 사진을 수집해온 캐나다 사진작가 프랑수아 브뤼넬로부터 32쌍의 사진을 구한 뒤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의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들 얼굴의 유사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16쌍)은 3개의 얼굴 인식 시스템에서 모두 알고리즘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타액을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16쌍 중 9쌍이 1만9277개의 공통 단일염기다형성(SNP)을 가져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SNP는 유전자 중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부위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신장과 체중 등 신체적 특성, 공부습관, 흡연 여부 등의 행동 패턴도 유사했다.

이런 결과들은 유전적 변이가 외모뿐만 아니라 행동과 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또 이러한 발견은 DNA로 범인의 얼굴을 추정하는 법의학이나, 얼굴 사진을 통해 게놈의 단서를 얻는 유전자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이 많지 않은데다 흑백 사진을 활용했고 유럽인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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