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물가 급등 14년만 최대…강원 6.6%·경북 6.5%↑

뉴시스

입력 2022-08-22 15:11 수정 2022-08-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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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과 외식비 상승 등 영향으로 전국에서 2분기 물가가 일제히 올랐다.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전국 물가는 석유류, 외식 등이 올라 전년보다 5.4% 상승했다. 분기별로 볼 때 상승 폭은 2008년 3분기 5.5% 오른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전국에서 석유류가 전년 동분기 대비 36.3% 급등했고, 외식(7.3%)과 개인서비스(3.6%), 가공식품(7.6%)도 오름세를 보이며 모든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다른 지표에 비해 지역 간 차이가 크지 않지만, 강원(6.6%), 경북(6.5%), 제주(6.4%)가 전국 평균보다 물가가 높게 올랐고, 서울(4.6%), 부산(5.0%), 대전(5.2%)은 전국 평균보다 물가가 낮게 상승했다.

소비와 연관된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전국에서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0.2% 감소했다.

대전(3.3%), 인천(2.6%), 경남(1.6%)은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가 증가했으나, 충북(-2.0%), 울산(-1.9%), 경북(-1.8%)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전국에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지난해 6.9% 증가하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올해 2분기 광공업생산은 경기(11.5%), 충북(9.5%), 세종(7.1%)이 반도체·전자부품 등 생산이 늘며 증가했으나, 대전(-8.4%), 충남(-2.9%), 경북(-2.3%)은 의료정밀, 반도체·전자부품 등 생산이 줄며 감소했다.

전국의 서비스업생산은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이 컸다”면서 “보건·복지의 경우 정부 지출로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됐고, 코로나 검사가 병·의원 단위로 진행돼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시장에서는 고용률은 오르고 실업률은 내리며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전국 고용률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해 62.7%이고, 실업률은 0.9%p 하락해 3.0%이다.

고용률은 전국에서 광주(-0.1%)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실업률은 전북(0.3%p), 세종(0.2%p), 충북(0.2%p)은 올랐으나, 서울(-1.6%p), 경북(-1.5%p), 제주(-1.3%p)는 떨어졌다.

인구이동 동향을 보면 경기(1만1203명)와 인천(5503명) 등 8개 시도는 유입세가 나타났다. 서울은 9058명 줄며 1분기 만에 다시 유출세로 전환됐다. 서울을 포함한 경남(-4152명), 부산(-3435명) 등 9개 시도는 유출세를 보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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