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물 더 쓴다…하루 평균 276ℓ, 4인가구의 1.8배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18 11:21 수정 2022-08-18 11:31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구원이 적고 집이 넓을수록 1인당 물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물연구원은 18일 가구와 주거 특성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에는 에너지절약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 약 225만 명 중 13만419가구의 가구·주거 빅데이터와 2018∼2021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계량기 검침 데이터가 활용됐다.
지난해 서울시의 가구별 1인당 하루 평균 가정용 물 사용량은 1인 가구가 276ℓ(리터)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가 210ℓ, 3인 가구 174ℓ, 4인 가구 152ℓ, 5인 가구 137ℓ, 6인 가구 127ℓ 순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의 경우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1인 가구보다 약 45% 적었다.
연구원은 세탁·설거지·청소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 사용량으로 인해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집이 넓을수록 물 사용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주거 면적이 33∼66㎡(10∼20평)인 가구가 하루에 598ℓ를 쓸 때 132.3㎡(40평) 이상인 집에서는 648ℓ를 썼다.
주거 형태 별로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다세대주택은 하루 평균 626ℓ, 연립주택은 615ℓ, 아파트는 572ℓ를 썼다. 다만 해당 구분은 에코마일리지 가입자가 직접 입력한 것이라 실제 주택 형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향후 출퇴근, 휴일에 따른 유동인구 변화가 수돗물 사용량에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심층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시민들에게 수돗물 평균 사용량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물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절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돗물 수요를 예측하고, 검침 관련 민원을 예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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