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찬바람… 올해 상장승인 30곳, 작년 4분의 1

이호 기자

입력 2022-08-16 03:00 수정 2022-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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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 통과 기업 모두 상장해도 52곳
투자심리 위축, 저평가 우려로 꺼려
코스피 예심 통과 4곳은 공모 철회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 수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불안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IPO를 하더라도 기대하던 몸값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IPO를 꺼리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가 2010년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공모 철회, 신규 상장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승인 받은 기업은 코스피 3곳과 코스닥 27곳 등 모두 30곳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2곳(코스피 23곳, 코스닥 89곳)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말까지 4개월여가 남아 있지만, 상장 승인 기업이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철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기업은 현재 22곳인데, 이 기업들이 연내에 모두 상장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상장 승인 기업은 52곳이다.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모를 거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연평균 84곳이다. 올해 52곳 신규 상장에 그친다면 2013년(43곳)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코스피 상장 승인 기업은 올해 수산인더스트리 등 3곳에 불과해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적다.

올해 예심 승인을 받았지만 공모를 철회한 기업은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4곳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등 2곳이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선 공모를 철회한 기업은 없지만, 예심 승인을 받은 20곳이 아직 상장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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