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7월 가계대출 넉달만에 다시 감소
박상준 기자
입력 2022-08-11 03:00 수정 2022-08-11 03:00
금리 크게 오르고 대출규제 영향
잔액 1060조… 전달보다 2792억↓
기업대출은 12조 늘어 사상최대
대출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4778억 원으로 6월 말보다 2792억 원 줄었다. 7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4월부터는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2조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6월보다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역시 은행권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대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6월보다 12조1817억 원 증가한 1137조3776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나온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5조3582억 원 늘어 7월 기준으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황 차장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대출 시장을 더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지난달 가계대출도 6월보다 1조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5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6000억 원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대출 감소 폭이 커졌다”고 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잔액 1060조… 전달보다 2792억↓
기업대출은 12조 늘어 사상최대
대출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4778억 원으로 6월 말보다 2792억 원 줄었다. 7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4월부터는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2조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6월보다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역시 은행권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대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6월보다 12조1817억 원 증가한 1137조3776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나온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5조3582억 원 늘어 7월 기준으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황 차장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대출 시장을 더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지난달 가계대출도 6월보다 1조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5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6000억 원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대출 감소 폭이 커졌다”고 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