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5%대 첫 진입

구특교 기자

입력 2022-08-11 03:00 수정 2022-08-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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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전체 7157명 중 399명
CJ제일제당 26%로 가장 높아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24%가량 늘어나 400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분기(1∼3월)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7157명 중 여성 임원은 399명(5.6%)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 2020년 4.1%, 2021년 4.8%에 이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유니코써치는 이번 조사에서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및 오너가를 모두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전년 동기(322명) 대비 77명(23.9%) 늘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114명으로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고,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 2018년(216명) 200명을 돌파했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배가 된 것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70곳이다. 2004년 10곳, 2011년 30곳, 2018년 55곳, 2021년 65곳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주로 조선, 해운, 철강, 기계 등 여성 인력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부문이었다. 이들 산업 내 기업들이 여성 임원 선임에 상대적으로 배타적인 측면도 있지만, 내부에서 승진시킬 여성 임원 후보자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제일제당(26.1%)과 아모레퍼시픽(22.6%)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 수가 65명으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중은 100대 기업 평균보다 약간 높은 5.9%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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