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왕’ 김아림,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서 2승 찬스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8-10 22:13 수정 2022-08-10 22:17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아림(27·SBI저축은행)은 투어를 대표하는 ‘출석왕’이다. 8일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까지 지금껏 열린 20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 나섰다. 후원사 초청으로 국내 투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소화하면서 4월말 캘리포니아 2연전(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팰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을 거른 것만 빼면 모든 대회에 참가했다. 출전 대회 수에서 재미교포 노예림(21)의 19회에 이어 공동 2위다.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동남아시아 등을 도는 빡빡한 일정 속에도 김아림이 대회 출전을 빼놓지 않은 건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아림은 KL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직 미국 코스에 대해 다 알지 못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코스를 소화했을 때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 같다. 올해 가능한 한 모든 대회를 소화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21번째 대회가 될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은 김아림에게 틈새시장이 될 전망이다. 11일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 톱10을 비롯해 많은 톱랭킹 선수들이 불참한다. 지난달부터 프랑스(에비앙 챔피언십)와 영국 스코트랜드(스코티시 오픈, AIG 여자오픈) 등 유럽에서 3주 연속 강행군을 치른 여파다. 올해 투어 우승자 중에서는 아일랜드 출신이자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오나 맥과이어(28)만 출전한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 이어 투어 2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다. 김아림은 지난주 AIG 여자오픈에서 전인지(28·준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는 김아림과 이미향(29), 홍예은(20) 등 3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남자투어인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와 같은 코스를 1, 2라운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이름도 같다. 대회에는 총 상금 300만 달러(약 39억3000만 원)가 걸렸고 남녀 대회에 각각 150만 달러(약 19억7000만 원)가 돌아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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