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 방안’ 시행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8-10 16:54 수정 2022-08-10 16:58
농협은 산지농협 과잉재고로 올해 수확하는 신곡을 매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산지 쌀 가격은 20㎏ 기준 4만4395원으로 전년 동월(5만5862원) 대비 20.5%(1만1467원) 하락했다. 농협 쌀 재고량도 7월 기준 41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17만t이나 많은 수준이다.
농협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창고에 쌀 재고가 쌓이면서 쌀값 추가 하락과 함께 새로 생산한 쌀을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농협은 쌀 산업 육성과 농가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올해 수학하는 벼 수매를 위한 창고 공간 확보에 무이자자금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창고 공간이 부족한 농협이 보유한 쌀 8만t을 별도 창고로 이동·보관하는데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벼 수매 농협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쌀 산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도 23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영이 어려운 농촌 농협이 보유한 쌀 5000t을 가공용 쌀로 판매를 지원하는 등 재고처리도 돕는다.
또한 소외계층에 쌀 2000t을 기부하고, 도시농협과 농협 임직원은 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3000t 이상 판매 추진에 나선다.
이성희 농협 회장은 “쌀 산업의 중추인 벼 매입 농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편성된 410억 원과 무이자자금 3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쌀 산업 발전 TF를 구성해 정책방향을 건의하고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국민 식량창고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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