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수리비 최대 50% 할인하고 렌터카 지원”…車업체들 지원 서비스 강화

김재형 기자

입력 2022-08-10 13:25 수정 2022-08-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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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9시 기준 차량 침수 피해 856억 원
현대차 연말까지 ‘수해차량 특별지원 서비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폭우로 침수됐던 승용차와 버스, 택시 등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폭우에 침수된 차가 속출하자 국산·수입차 업체들이 수해 피해 차량 지원에 나섰다.

10일 손해보험협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침수 피해 차량은 6853건, 손해액은 855억 9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수해 피해를 본 지역의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수해 피해 차량에 대한 정비 지원과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 활동, 생필품 지원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수해를 입은 자사 차량이 입고되면 수리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가 끝나면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수리와 세차 서비스 지원 대상은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모든 차종 소유주다. 최대 지원 한도는 300만 원. 차량 입고 후 렌터카(승용차)를 대여하면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절반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원 서비스를 받으려면 수해 당시 증빙 사진과 자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보험증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사진은 번호판이 노출된 상태에서 피해 부위 위주로 찍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10월 31일까지 차량 점검을 담당하는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며 특별 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피해 차량 고객(자차보험 미가입)은 총 수리비의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토레스를 제외한 쌍용차 다른 모델을 구입하길 원한다면 기존 소유 차량을 반납하는 대신 신차를 20만 원 감액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9월까지 전국 415개 서비스센터(직영, 협력)에서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보험처리를 진행한 고객은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고, 보험 미가입자는 피해 차량의 출고 시점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2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도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고객에게 수해 피해 차량 수리비를 최대 절반까지 감액하는 캠페인에 들어갔다. 차 침수로 한국지엠의 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에겐 50만 원의 현금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수입차 업체들도 피해 고객에 대한 지원 서비스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침수 피해를 입은 자사 고객들에게 8일부터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 수리 고객의 자기부담금(50만 원 한도) 지원, 수리기간 렌터카 제공(최장 10일), 1년 무상 재점검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9월 말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침수 부위 무상 점검과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자기부담금)를 지원하는 ‘BMW-MINI’ 특별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도 31일까지 무상점검(내외관, 엔진룸 등 14가지 항목)과 유상 수리 시 최대 300만 원 한도에서 공임 및 부품가격 30% 할인 혜택, 자기부담금(보험수리시)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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