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0만원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년새 47.9% 늘어
뉴시스
입력 2022-08-10 08:48 수정 2022-08-10 08:49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에서 월세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5085건이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5788건으로 전체 거래비중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1만675건)과 비교하면 1년간 47.9%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만~49만원 거래량은 1만5323건으로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이어 월세가격 50만~99만원 거래량은 1만3974건(31.0%), ▲100만~199만원 1만686건(23.7%) ▲200만~299만원 2935건(6.5%) ▲300만~399만원 1230건(2.7%) ▲400만~499만원 442건(1.0%) ▲500만~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조사됐다.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가 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2021년 6월25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런데 올해 6월30일에는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380만원(11층)에 신규 계약이 맺어졌다. 1년간 월세가격이 110만원 오른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05㎡도 2021년 6월21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2022년 6월18일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10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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