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챔프’의 눈은 프레지던츠컵으로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8-10 03:00 수정 2022-08-1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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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우승 김주형, 당당 출전자격
눈여겨봤던 인터내셔널팀 단장
“앞으로 20년은 뛰고 리더 될수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개월 17일)을 세우며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김주형(20·사진)이 프레지던츠컵 무대를 밟는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단체 대항전이다. 장래에는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팀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994년 출범해 2년마다 개최되던 프레지던츠컵은 2003년부터 홀수 해에 열렸다. 그러나 작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연기돼 올해 9월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팀은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를 토대로 매기는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상위 8명과 단장 추천 선수 4명으로 꾸려진다.

8일 끝난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34위가 된 김주형은 9일 발표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순위에서도 9계단 오른 5위가 됐다. 22일 끝나는 BMW 챔피언십 성적까지 합산하지만 김주형이 8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의 거의 없다.

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팀 단장(43·남아프리카공화국)은 윈덤 챔피언십 이전부터 김주형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지난달 디 오픈 챔피언십 경기를 직접 관전한 이멀먼 단장은 “김주형은 스스로에게 ‘앞으로 20년간 프레지던츠컵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10년 동안엔 팀의 리더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성재(24)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3위이고 이경훈(31)도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추가 승선 가능성이 있다. 인터내셔널팀 랭킹 19위 김시우(26)가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하게 되면 국내 선수 최다 출전 기록도 쓸 수 있다. 2011년 대회 때 최경주(52), 양용은(50), 김경태(36)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1차 플레이오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로 9일 이동했다.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까지 출전한다. 이후 2차 플레이오프인 BMW 챔피언십엔 상위 70명,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다.

대회 결과에 따라 페덱스컵 순위도 뒤바뀐다. 국내 선수 중엔 임성재(10위), 김주형(34위), 이경훈(40위), 김시우(48위)가 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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