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폭우로 재택근무”… 공공기관은 출근 늦춰
곽도영 기자 , 사지원 기자
입력 2022-08-10 03:00 수정 2022-08-10 04:44
[수도권 물폭탄]대치동 학원가도 온라인 수업 전환
수도권 도심 ‘물 폭탄’에 기업들도 자율 재택근무를 권유하는 등 긴급 방침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익숙해지면서 궂은 날씨에 무리하게 출근을 강제하기보다는 유연하게 근무형태를 바꾸는 대응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9일 아침 사내 메신저에 “폭우로 인해 출근이 제한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서 무리하게 출근하지 마시고,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긴급 공지문을 올렸다.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있는 지하철 강남역 일대가 침수돼 퇴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임직원들에게 ‘재택 권유’ ‘출근 자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를 권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전날부터 재택근무 권고를 내렸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도 각 조직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및 출근시간 조정, 거점 오피스 근무 장려에 나섰다.
다만 일부 회사는 직원들이 대부분 출근을 마친 시간에 재택근무 안내문을 보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지만 임원들은 출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주요 대기업 통근버스는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이날 상당수 학원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에 있는 행정기관, 공공기관, 산하 단체의 출근시간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인사혁신처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각급 행정기관에 출근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또 유관 민간 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수도권 이틀째 퇴근 전쟁 서울 등 중부지역에 이틀째 폭우가 계속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앞 인도가 퇴근길 버스에 탑승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서울은 폭우로 일부 도로의 통제가 오후까지 이어졌다. 뉴스1
수도권 도심 ‘물 폭탄’에 기업들도 자율 재택근무를 권유하는 등 긴급 방침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익숙해지면서 궂은 날씨에 무리하게 출근을 강제하기보다는 유연하게 근무형태를 바꾸는 대응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9일 아침 사내 메신저에 “폭우로 인해 출근이 제한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서 무리하게 출근하지 마시고,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긴급 공지문을 올렸다.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있는 지하철 강남역 일대가 침수돼 퇴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임직원들에게 ‘재택 권유’ ‘출근 자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를 권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전날부터 재택근무 권고를 내렸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도 각 조직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및 출근시간 조정, 거점 오피스 근무 장려에 나섰다.
다만 일부 회사는 직원들이 대부분 출근을 마친 시간에 재택근무 안내문을 보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지만 임원들은 출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주요 대기업 통근버스는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이날 상당수 학원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에 있는 행정기관, 공공기관, 산하 단체의 출근시간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인사혁신처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각급 행정기관에 출근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또 유관 민간 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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