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부터 은하수까지… 여름 휴가 떠나요

박윤정 기자

입력 2022-08-10 03:00:00 수정 2022-08-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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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는 각양각색 피서법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리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도심 속 피서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시원한 실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도서관·박물관을 찾거나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나 행사장을 찾아가 ‘문화 피서’를 즐기기도 한다.


한여름에도 14도… 천연동굴에서 시원하게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정선 화암동굴이 야간에도 운영 중이다. 관광객들이 여름철 화암동굴을 많이 찾는 이유는 천연 동굴의 웅장하고 신비로움과 함께 옛 금광의 역사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에는 동굴 내부 온도가 14도로 한기를 느껴질 만큼 시원하다. 정선 화암동굴은 연간 18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정선의 대표 관광지다.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이 있던 곳으로 연간 순금 2만2904g을 생산하는 국내 5위의 금광이었다. 군에서는 금광굴진 중 발견된 천연 동굴과 인공 갱도를 활용해 금광 역사의 산 교육장과 천연 동굴의 신비를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길이 1803m 규모로 조성해 1993년부터 관광지로 운영해 오고 있다.


북캉스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도서관·박물관도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북캉스’는 ‘북’과 ‘바캉스’의 합성어다. 충북 단양군의 다누리도서관은 최근 북캉스를 즐기려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고 있다. 10만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장서와 각종 편익 시설이 잘 갖춰져 여름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지상 2층(1508m²)의 도서관은 인문교양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하게 있어 취향에 따라 읽을 수 있다. 유아자료실은 영·유아가 부모와 함께 방바닥에서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온돌이 마련돼 있다.

북카페에는 그림책 원화가 전시돼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소백산과 단양강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50m 옥상정원 등 편의시설도 볼거리다. 야생화와 다육식물이 전시돼 있어 독서와 학습 중 잠시 선물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생태교육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서관 지하에는 단양강 토종물고기를 비롯해 아마존, 메콩강 등 해외 각지에서 수집한 희귀물고기 등 234종, 2만3000여 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있다.


밤하늘 은하수 바라보며 추억 쌓기


푹푹 찌는 여름 시원하게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이색 피서지가 있다. 해발 1100m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 마을이다.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 능선에 있는 배추밭 정상 멍에전망대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별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이유로 안반데기는 여름 피서철마다 관광객과 사진동호인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은하수를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찍기 위해 전망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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