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휴가복귀…이번 주, 올 여름 전력수급 고비 전망
김형민 기자
입력 2022-08-08 17:37 수정 2022-08-08 17:47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뉴스1
무더위에 비까지 겹친 이번 주가 올 여름 전력수급에서 고비가 될 전망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전력 수요는 91.7~95.7GW(기가와트)로 지난해(91.1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뜻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공급예비력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5.2~9.2GW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예비력이 5.5GW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 중 ‘준비’에 돌입한다. 2013년 8월 이후 9년 만에 비상경보가 발령될 수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부지방 등에 비가 내리고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일 것으로 예보했다. 더운 날씨에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아지면 에어컨 가동이 늘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달 초까지 여름휴가를 보낸 산업인력이 복귀하는 것도 전력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예비전력 9.2GW를 확보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최대전력은 8만MW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예비력이 부족하지 않아 산업계 수요 관리와 같은 비상대책까지 강구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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