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까지 동원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고 재개…“출고율 92% 목표”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08 17:07 수정 2022-08-08 17:13
8일 오전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맥주를 실은 물류차량들이 경찰이 확보한 진출입로를 통해 인근 물류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파업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맥주 출고 작업이 재개됐다.
하이트진로는 8일 강원경찰청, 홍천경찰서와 함께 강원 홍천군 소재 맥주 공장의 출입로를 확보해 맥주 출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화물차량 약 30대를 공장 안으로 들여보내 한 차례 출고를 진행했으며, 오후에 다시 입차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11만 상자(평소 대비 출고율 92%)를 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는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총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하청 물류사(수양물류)와 물류사 소속 화물차주들이 운임비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등을 놓고 갈등을 지속해왔다.
화물연대의 집회는 소주 공장(경기 이천, 충북 청주)에서 여름 성수기로 물동량이 많은 맥주 공장까지 번졌다. 하이트진로 맥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강원공장에서 화물연대가 파업 집회를 벌이면서 출고율이 평소 대비 2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정당한 영업 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자, 당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본사 및 공장 직원 250여명을 이날 강원공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출입로를 확보해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지난주 200여명까지 늘었던 집회 인원이 이날 50명 정도에 그쳤고, 충돌 상황 없이 출입로 확보가 이뤄지면서 250여명의 직원들 모두 출고 작업에 투입되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처럼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찰의 협조로 당사 직원들의 대대적인 현장 투입은 보류하고, 필수 필요 인력만 현장 지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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