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식중독 8월 가장 많아…채소·육류 취급 주의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08 10:24 수정 2022-08-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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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일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와 조리식품의 취급과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지난 5년간 발생한 여름철 식중독 493건 중 109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발생한 6808명의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 중 8월에만 2754명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대장 내에 흔하게 존재하는 균으로 가축의 도축과정에서 고기에 이행될 수 있고 장마로 가축의 분뇨나 퇴비 등이 유출될 경우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고기류는 충분히 가열해야 하고 채소는 충분히 세척한 뒤 조리해야 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채소를 세척한 후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세척 전보다도 세균수가 증가하기 쉬워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는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중 원인 식품이 확인된 사례는 총 48건이며 그 중 김치·생체류·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 조리 음식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밥·백반 등 다양한 원료가 포함된 복합조리 식품 10건, 육류 7건 순이다.

발생장소로는 음식점이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5262명으로 가장 많이 발병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폭염 일수가 많은 8월은 병원성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과 같은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조리종사자는 조리복을 입은 채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비누 등 세정제로 손 씻기, 가열조리·교차오염 방지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수칙
▲ 조리한 채소는 바로 섭취하도록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바로 냉장 보관한다.

▲ 달걀, 생선, 고기 등 원재료를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씻는다.

▲ 다짐육은 충분히 가열·조리해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한다.

▲ 고기는 핏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가장 아래 칸에 보관하고 핏물이 냉장고 내부에 묻었다면 즉시 세제와 염소 소독액을 사용해 닦는다.

▲ 김밥, 잡채와 같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음식은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달걀, 고기 등을 준비하는 원재료용 칼, 도마와 달걀지단, 시금치 무침 같은 조리된 음식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고 보관할 때는 냉장·냉동해야 하며 남은 음식이나 즉석식품을 섭취하기 전에는 충분한 온도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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