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 싸진다…국내 유류할증료, 1만원대로 ‘뚝’
뉴시스
입력 2022-08-08 10:12 수정 2022-08-08 10:13
국내 유류할증료가 1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류할증료도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객에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사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월 국내 유류할증료를 1만8700원으로 확정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8월(2만2000원)과 비교하면 15% 내렸다. 올 2월에만 해도 55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는 8월까지 무려 300% 증가했다.
할증료 급등으로 항공권 가격도 치솟았다. 지난달 기준 제주도 왕복 항공권의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는 5만2000원 정도였다. 내달부터는 4만원 중반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하며 유류할증료 또한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류할증료를 결정짓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현물 시장 가격은 지난 6월21일 배럴당 174.01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약세를 보이며 같은 달 30일에는 150.62달러까지 내려왔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 시중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리는데, 비축유를 감안하면 최대 4주 정도까지 소요될 수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중순 발표될 전망이다. 국내선 할증료가 내리면서 국제선 또한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는 구간별로 4만2900~33만93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4만6900~26만7300원이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7월 국제선 적용 유가 평균은 갤런당 364센트, 배럴당 152.88달러였다. 8월에는 361.98센트, 배럴당 152.03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유가 하락세에 향후 항공권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어, 가격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8월 국제선 주간 운항 횟수를 지난달 대비 11회 늘렸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17회 증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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