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한국인 최연소 우승’ 김주형 “이제 시작…아직 갈 길 멀다”

뉴스1

입력 2022-08-08 09:24 수정 2022-08-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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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주형(CJ대한통운)이 더 발전된 모습과 활약을 약속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임성재(24·CJ대한통운)와 존 허(미국·이상 15언더파 265타)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6월21일생으로 만 20세를 갓 넘긴 김주형은 1932년 이후 PGA투어 우승자 중 2번째로 어린 선수로 남게 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을 제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로, 당시 19세11개월18일이었다. 당연히 한국인 최연소 우승의 주인공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우승 후 김주형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PGA서 이뤄낸 우승이다. 노력해서 앞으로 더 많은 우승 기회를 얻고 싶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올 줄은 몰랐다. 마지막 라운드 막판에 긴장도 되고 집중력도 흔들렸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PGA 투어에서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 것이 영광이고,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모든 부분에서 더 좋아져야 우승이라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 같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최종 목표는 아직 말 할 수 없다. 그저 발전하기 위해 매일 노력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대회 김주형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주형은 대회 1라운드 1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 끝내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쿼드러플 보기 당시 안 좋은 샷이 없었는데 경기가 안풀렸다. 이후 남은 홀들을 잘 마무리해서 예선을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성적이 오르며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결과”라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치는 등 최근 몰아치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나도 놀라울 때가 있다. 최근 퍼터에 집중하고 신경을 쓰면서 퍼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퍼터 덕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퍼터의 향상이 최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인 우승의 뒤에는 김주형과 함게 PGA에서 활약하는 형들이 있었다. 김주형은 대회 전 연습 라운드에서 PGA 경험이 많은 형들과 함께 라운드를 돌며 조언을 들으며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대회 2위에 오른 임성재는 김주형에게 여러 가지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형은 “그동안 롤모델로 삼았던 (임)성재 형에게 여러 가지 물어볼 때마다 잘 대답해줬다. 내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도 축하를 해줬다”며 “식사 대접을 한 번 해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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