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 격전지’ 북유럽서 잇단 선전

이건혁 기자

입력 2022-08-08 03:00 수정 2022-08-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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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기아 니로 EV 인기, 올해 4508대 팔려 ‘전기차 1위’
노르웨이선 ‘현대+기아’ 8211대, 1위 테슬라 판매량 뛰어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웨덴 노르웨이 등 전기차 수요가 많은 북유럽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스웨덴 자동차산업협회(Bil Sweden) 자동차 판매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순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의 니로 EV로 나타났다. 니로 EV는 올해 4508대가 팔려 폭스바겐 ID.4(4375대), 테슬라 모델Y(4216대) 등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스웨덴은 올해 판매된 승용차 16만2016대 중 27.4%(4만4432대)가 전기차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과 함께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2022년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아 EV6의 판매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 EV6는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336대를 팔며 전기차 중에서는 3위, 전체 차종 중에서는 10위에 진입했다. 기아는 니로와 EV6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에 힘입어 올해 스웨덴 자국 브랜드 볼보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위원회(OFV)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의 약 65%가 전기차이며, 하이브리드차는 27.2%다. 휘발유, 경유 차량의 신규 등록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전기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노르웨이 시장에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2732대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6168대), 폭스바겐 ID.4(4960대)와 스코다 엔야크(3412대), BMW iX(2852대) 등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체 기준으로도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EV(1401대) 등을 내세워 올해 노르웨이에서 5007대를 팔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EV6 등을 팔고 있는 기아(3204대·10위)까지 합하면 1위 테슬라(8107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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