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미국법인’ 180억원에 인수… 유럽 이어 미국 직판 본격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8-05 14:41 수정 2022-08-05 14: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셀트리온으로부터 지분 100% 인수
셀트리온USA 보유 라이선스·유통망 유지
셀트리온그룹 각 사 본업 집중… 시너지 기대
“내년 베그젤마 등 미국 직판 본격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열사인 셀트리온 미국법인(셀트리온USA, Celltrion USA)을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의약품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셀트리온USA 지분 100%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수 가격은 약 180억 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라이선스를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내 의약품 유통을 위한 준비 시간을 수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확보한 라이선스에는 기존 셀트리온USA 미국 현지 유통망을 비롯해 셀트리온의 케미컬의약품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권 등이 포함된다.

셀트리온USA는 지난 2018년 7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셀트리온의 글로벌 케미컬 사업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 전역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제네릭의약품 판매 위주로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미국 내 진단키트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직판영업 경험을 축적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는 직판 전환에 성공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의약품 직판 체제를 갖추기 위한 준비 일환이다. 법인 인수 절차 마무리와 글로벌제약사 출신 핵심 인력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시장 직판 체계 완성은 셀트리온그룹 이익 극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구와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글로벌 공급 확대에 매진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CT-P16)를 내년 상반기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등으로 출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만큼 판매 지역 확대 및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직판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제품 출시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회사 사업 규모와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