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社,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 추진…‘신 파일러’ 금융 접근 돕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04 15:10 수정 2022-08-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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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3일 오후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T 최준기 본부장, SKT 장홍성 담당, LG 전경혜 담당,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통신 3사는 4일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법인은 통신 3사가 각 26%의 지분을 출자하고, SGI서울보증 및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한다. 현재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후 △준비법인 설립 △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 승인 △사업권 신청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추진하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비(非)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사회초년생이나 은퇴자 등 금융거래 정보가 적어 시중에서 카드 발급이나 대출, 금리 혜택 등을 보기 어려운 ‘신 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했다.

합작법인은 통신 3사의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한다. SGI서울보증은 기존 중금리 대출보증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정보 기반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보증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며, KCB는 기존 개인신용평가업을 운영하던 신용평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5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이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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