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메모리칩 공장에 장비수출 금지 검토”

이지윤 기자

입력 2022-08-03 03:00 수정 2022-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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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현지에 생산공장 갖춘 삼성-SK하이닉스 타격 받을수도”

미국이 자국 기업이 만든 반도체 핵심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가 미국산 반도체 핵심 제조 장비를 중국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선적 단계부터 막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가 검토하는 조치는 중국에 있는 외국 기업 공장에 대해서까지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40%가량을 생산하며 SK하이닉스는 다롄에 있는 인텔 낸드플래시 공장을 최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지목하는 대상은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생산에 필요한 장비라고 전했다. 이 장비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사(社)의 차세대 반도체 식각 장비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사의 CMP(연마) 장비다.

현재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수 군용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최첨단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는 “이번 조치가 시행된다면 일반 반도체 생산에 활용하는 범용 장비의 중국 수출을 처음으로 막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미 행정부가 이제 검토를 시작했고 아직 규제 관련 초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인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노력을 손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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