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달궤도선 ‘다누리’ 임무 수행할 6가지 탑재체는
뉴시스
입력 2022-08-02 16:52 수정 2022-08-02 16:53
이진영 기자 = 오는 5일 미국 발사체에 실려 달 탐사에 나설 국내 첫 달궤도선 ‘다누리’는 크게 본체와 탑재체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본체는 임무 궤도를 유지하며 탑재체가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부분이다. 탑재컴퓨터, 자세제어용 추력기 등이 달려 있다.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개발한 탑재체는 다누리에 부여된 고유의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고해상도 카메라(항우연) ▲광시야 편광 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 측정기(경희대) ▲감마선 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5종과 NASA가 개발한 섀도캠 1종으로 구성됐다.
◆고해상도 카메라,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물색
다누리의 최우선 임무는 2030년대 초 발사할 계획인 한국형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루티’는 최대 해상도 2.5m의 카메라를 이용해 주요 착륙 후보지를 실제로 촬영할 계획이다. 달 착륙 후보지를 선택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광시야편광카메라로 세계 최초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천문연이 개발한 광시야 편광 카메라 ’폴캠‘을 이용해 ▲달 우주풍화, 표토표면의 미세구조 등 달 과학연구 ▲고해상도(100m) 티타늄 지도 및 세계 최초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헬륨-3 함량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기장 측정기, 달 진화 실마리 찾나
경희대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측정기로는 태양과 지구, 달 사이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임무가 추진된다. 달의 자기장을 분석하고 자기장이상 지역을 파악해 ’달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달 표면 자기이상 지역의 진화와 기원‘ 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마선 분광기, 원소 지도 작성 목표
지질연이 만든 감마선 분광기도 탑재된다. 물, 산소, 헬륨-3, 철, 칼슘, 티타늄, 규소, 라돈, 자연방사성원소 등 다양한 원소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원소 지도가 있으면 달 착륙 때 현지에서 필요한 자원을 가늠할 수 있다.
◆우주 인터넷 전송기술 검증…BTS 다이너마이트 동영상 우주서 받아볼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우주 인터넷 장비도 실린다. 우주에서 메시지와 파일은 물론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도록 설계된 이 장비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달과 지구 사이를 표준화된 심우주탐사용우주인터넷(DTN)이 이뤄질 수 있을지 확인할 계획이다. DTN은 향후 국제적인 우주탐사에 있어서 궤도선, 착륙선 등 간의 통신에 적용될 예정이다.
◆NASA의 섀도캠 탑재…미국과의 첫 우주협력 상징
유일한 외산 탑재체인 NASA의 섀도캠은 약 1.7km의 카메라를 이용해 달 남북극지역의 충돌구 속에서 일년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다. 달 극지역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얼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유인 탐사 후보지로 꼽힌다.
이는 NASA가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인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차원이다. 동시에 이는 한국과 미국의 첫 우주 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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