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제선 여객 180만명 넘었지만…“코로나 재유행에 갈 길 멀어”

뉴스1

입력 2022-08-01 15:27 수정 2022-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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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3일 이내에 받던 PCR 검사를 이날부터 입국 1일차에 PCR 검사를 받도록 검사 기준을 강화했다. 2022.7.24/뉴스1

7월 한달간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180만명을 넘으면서 회복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6월에는 128만여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선을 넘어선 데 이어 7월에는 그보다 50만명 넘게 늘어 182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19 이전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를 종합하면 7월 국제선 여객 수는 국내 항공사 113만8823명, 외국 항공사 69만722명 등 총 182만9545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의 국내 항공사 74만7837명, 외항사 53만9085명 등 128만6922명과 비교하면 50만명 넘게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국제선 여객수인 29만3760명의 6배 이상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해외 입국 자가격리 면제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병행 등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지침을 단계적으로 완화한데다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철도 겹친 결과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20년 1월 국제선 여객수는 792만1496명으로 800만명에 가까웠다. 게다가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유행으로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어 자칫 방역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항공사들이 여객수 회복을 위해선 정기 항공편을 늘려야 하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기 항공편은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가 어려운데, 항공사들이 방역 절차를 완화해달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이 검사 없이 입국하게 하거나, 신속항원검사만으로 입국이 가능하게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로 입국 3일내 PCR검사도 다시 입국 1일내로 강화했다. 또한 치솟던 항공권 가격이 다소 내리긴 했으나 선뜻 해외 여행에 나서기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4689명을 기록했다. 주말 진단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전날 7만3589명 대비 2만8900명이 줄어든 숫자지만 같은 요일 기준으로는 전주(7월25일) 3만5864명 대비 1만명 가까이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휴가철 수요가 본격화되는 8월에도 얼마나 늘어날지는 잘 모르겠다. 7월부터 여객수가 붐업이 됐어야 했는데,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8월에도 정기 항공편이 많이 늘지는 않아서 여객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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