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형건설사들 매출 증가 ‘선방’…원자잿값 리스크는 ‘우려’

뉴스1

입력 2022-07-29 14:50 수정 2022-07-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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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 (자료사진) 2022.7.20/뉴스1

대외 경영여건 악화에도 상장 주요 대형건설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증가하며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대부분 선방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 압력이 커지며 일부 건설사는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57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4% 늘었다. 영업이익은 1754억원 같은 기간 27.3% 증가했다. 순이익은 2249억원으로 164.9% 늘었다.

현대건설은 견고한 주택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 2조 4934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 순이익 1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2.1%, 48.9% 증가한 수치다. 2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FEED to EPC’ 전략으로 수주한 멕시코, 말레이시아 대형 화공 현장과 중동지역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준수한 성적이 나왔다.

GS건설도 2분기 매출이 3조479억원, 영업이익이 16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6%, 3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800억원으로 190.1% 늘었다.

수주는 한강맨션 재건축과 불광 5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GS이니마(4260억원)와 단우드(2490억원) 등 신사업 부문과 베트남 나베신도시(1-1 구역, 2140억원)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삼성물산의 2분기 건설부문도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3조35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37.2% 확대됐다.

대우건설 또한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44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의 매출이 고루 상승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성장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5.1% 감소했다. 순이익도 484억원으로 같은 기간 64.2% 줄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급감에는 원가 부담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외주비와 노무비 증가에 따른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상승, 지난해 상반기 주택건축 및 플랜트 부문 등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逆)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주춤했다”고 말했다.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도 1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2% 급감했다. 주택부문의 원가상승 및 해외법인의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 실적에서 원자재 리스크 우려가 확인되면서 다른 대형사들 연간 실적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근 레미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계약 단가 변경 주기가 잦아지고, 기존 현장에서도 증액 요구가 늘고 있다”며 “향후에도 원자잿값 상승이 추가적인 원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원가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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