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조코위 다시 만난 정의선 회장

김재형 기자

입력 2022-07-29 03:00 수정 2022-07-2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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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인니 클린 모빌리티 위해
현대차 중요한 솔루션 제공 기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현지 투자 계획 및 인프라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전 합장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8일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의 만남은 3월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준공식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회동은 이날 오전 조코위 대통령이 머물던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30여 분간 이뤄졌다. 조코위 대통령이 정 회장을 별도로 면담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미래 산업 분야를 성장시키려면 현대차그룹이 매력적인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화상 회의 한 번(2021년 9월)을 포함해 조코위 대통령과 벌써 7번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도 스마트시티 구축과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관한 협력 가능성 등에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순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가 인기를 끌며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5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절대치는 많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만큼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경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서 착공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2024년 양산을 시작하면 아세안 지역 내 전기차 리더십 구축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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