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원자재 탓에 상반기 영업이익↓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7-28 20:19 수정 2022-07-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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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6904억 원, 영업이익 3077억 원, 당기순이익 22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매출 4조6904억 원으로 연간 목표인 10조원의 46.9%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1464억 원)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3조1063억 원 ▲토목사업부문 8529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5832억 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480억 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의 매출이 고루 상승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외주비·노무비 증가에 따른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상승과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0% 증가한 7조771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인 12조2000억 원의 63.7%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대비 8.3% 증가한 45조686억 원의 풍부한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5.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에서 ▲휴켐스 여수공장 신설공사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선 지난 5월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최근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까지 두 달여 만에 총 9개 프로젝트, 2조4432억 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약 4억9232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단독 수의 계약으로 따냈다.

하반기에는 양주역 푸르지오 디 에디션, 화성 향남2구역 등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포함한 다수 단지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수주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낙월해상풍력사업, 울산 에스오일 샤힌 프로젝트 등의 수주가 유력하고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알포 추가공사, 리비아 발전 프로젝트 등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재무 건전성 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금성자산(2조2480억 원)과 순현금(7280억 원)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한 채 총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9년 이후 내려가는 추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국제 정세 및 원자재 가격 불안정, 코로나19 재유행 등 대내외 변수가 경영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거점국가, 경쟁 우위 전략공종을 타깃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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