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25주년… ‘국민 아웃도어’에서 지속가능한 패션 리더로

태현지 기자

입력 2022-07-28 03:00 수정 2022-07-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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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아웃도어’ 개념 대중화 큰 역할… 팬데믹에도 매출-영업이익 상승
원정대, 스포츠 선수 꾸준히 육성… 업체 최초 ‘키즈라인’ 선보이기도
‘윤리적 다운 인증’ 도입에 앞장… 끊임없는 혁신으로 트렌드 선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7년에는 기업의 평균 수명이 12년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혁신 동력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눈부신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의 선전은 어려운 기업 환경과 대비되며 더욱 눈에 띈다. 이달 초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최근 수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위기에 강한 리딩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제2의 전성기’라 불릴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25년의 발자취가 곧 국내 아웃도어의 역사


노스페이스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노스페이스 제공
국내에서 ‘아웃도어’란 단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1997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국내 출시 후 5년여 만에 국내 매출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리딩 브랜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등 유수의 각종 브랜드 평가 지표에서 오랜 기간 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석권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노스페이스는 국내 출시 후 다수의 해외 원정대 및 탐험대에 혁신적인 장비와 비용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탐험사를 새롭게 쓰는 데 일조했다. 2005년에는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 보급 및 발전을 위하여 업계 최초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을 창단하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우수한 엘리트 선수들과 탐험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했다. 현재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천종원, 사솔, 아이스클라이밍 박희용, 신운선 등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국내 최초로 황금피켈상 특별상을 공동 수상한 최석문, 국내 최연소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김영미 등의 탐험가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키즈라인(2007년)과 라이스프타일 컬렉션 라인인 ‘화이트라벨’(2011년)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외연 확대에 앞장섰다.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업계 최초로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의 ‘최고 후원등급사(Tier 1)’로 활동하는 한편, 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Team Korea)의 최장수 후원사로 활동하며 오랜 기간 동안 국가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노스페이스의 25년사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함께했다.

고유의 혁신 DNA를 품은 제품, 국내 패션 트렌드를 변화시키다


노스페이스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서 눕시 재킷, 빅샷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델들.
영원아웃도어의 핵심 경쟁력인 기술 혁신을 통해 탄생한 노스페이스의 다양한 대표 제품들은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국내 패션 업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1998년에 국내에 첫선을 보인 ‘눕시 재킷’은 ‘교복 패딩’ ‘근육맨 패딩’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이고 패션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숏패딩의 근본 아이템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빅사이즈 백팩의 원조로 불리는 ‘빅샷’, 윈터슈즈의 대표 아이콘 ‘부띠’ 등 노스페이스만의 혁신적 기능에 새로운 트렌드와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진 다양한 스테디셀러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최상급 원정용 다운재킷인 ‘써밋 재킷’(1998년), 프로페셔널 구스다운 재킷인 ‘히말라얀 파카’(2008년), 초경량 등산화 시대의 아이콘 ‘다이나믹 하이킹’(2012년) 및 평창겨울올림픽에 맞춰 출시해 국가대표 롱다운이라 불린 0.99kg의 초경량 ‘슈퍼 에어 롱다운’(2018년), 친환경 뽀글이 열풍을 이끈 ‘에코 플리스’(2019년) 등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품들을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멈추지 않는 탐험 정신으로 지속가능한 패션 선도


해양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세이브 더 오션 반팔 라운드티’.
업계 리딩 브랜드답게 노스페이스는 지속가능한 패션에도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기술혁신인 ‘K에코 테크’를 통해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 상품에 선정된 바 있는 ‘에코 플리스 컬렉션’과 제주에서 수거한 100 t의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K에코 삼다수 컬렉션’ 등 최근 몇 년간 의류, 신발, 가방 및 용품 등 전 제품군에 걸쳐 매 시즌 100종류 이상의 제품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매립 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제품도 확대하여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지속해 온 진정성 있는 노력과 투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질적 성장 및 도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 국내 패션업계 대부분이 채택 중인 ‘윤리적 다운 인증(RDS·Responsible Down Standard)’을 2014년 세계 최초로 글로벌 차원에서 도입한 후 꾸준히 확대했고, 다운(Down)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인공충전재인 ‘브이모션(V-Motion)’과 ‘티볼(T-Ball)’을 자체 개발 및 확대 도입하였다. 또한 2016년에는 전 제품에 대한 퍼 프리(FUR FREE) 적용 등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의식 있는 패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제품을 비롯한 아웃도어·스포츠의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끊임없는 혁신’이야말로 노스페이스가 치열한 경쟁의 아웃도어 시장 상황과 수시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도 지난 25년간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근간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시작해 월드비전과 함께 다양한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적 코즈(Cause)에 기부하는 착한 소비 프로젝트 ‘노스페이스 에디션’ 진행 역시 업계 리딩 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스페이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자, ‘국민 아웃도어’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라 할 수 있다.

태현지 기자 nad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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