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中 업체와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7-26 15:08 수정 2022-07-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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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유코발트와 업무협약
폐배터리 핵심 원재료 추출해 재활용
양극재 주원료 추출해 LG 배터리 공장 공급
배터리 리사이클 관련 중국 내 첫 합작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중국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리사이클 관련 중국 내 첫 한중 합작법인 설립이다. 연내 운영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해당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 주원료로 사용되는 리사이클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하게 된다. 추출한 메탈은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난징 배터리 생산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前)처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위치한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조성될 예정이다.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後)처리 공장은 화유코발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실립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라며 “이번 협력에 따른 배터리 리사이클 역량 확보를 통해 원재료 공급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작년 12월 LG화학과 함께 6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 2.6%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니켈 2만 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 독일 벌칸에너지 등과 오는 2029년까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에 가입했다.

한편 화유코발트는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업체로 알려졌다. LG화학과는 2019년 중국 취저우와 우시시에서 각각 전구체,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했다. 올해는 국내 구미에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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