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자, 코로나 감염 후 심근경색·뇌경색 발생 위험 낮아져”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7-26 14:21 수정 2022-07-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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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 이후 심근경색과 뇌경색 발생 위험도가 절반 이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 또는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신뢰도 95%, 신뢰구간 6~75%) 낮았으며,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신뢰도 95%, 신뢰구간 37~74%)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주요 혼란변수인 성별, 연령, 기저질환, 과거감염령, 위중증 여부를 보정해 해당 분석을 내놨다. 조사 대상 중 미접종군이 2차접종군에 비해 젊고 기저질환 유병률이 낮았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중증화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 이후 합병증 위험도 줄인다는 결과를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민간 학술기관과 협력해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영은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박사,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허경민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 미국의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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