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만끽할 힐링 플레이스

이경은 기자

입력 2022-07-27 03:00:00 수정 2022-07-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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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 물가까지 ‘폭풍 상승’ 중이다. 얇아진 지갑에 휴가가 고민인 요즘, 부담 없이 특별한 여름밤을 만들어줄 힐링 플레이스 4곳을 소개한다.


숲속에 묻혀 1박 2일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주치마을. 국립산림치유원 제공.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주치마을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한 산림 복지 단지로 하나의 마을처럼 꾸몄다. 치유원 단지 내에서 숙박은 물론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성수기 기준 2인 독채 8만5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1명까지 수용 가능한 방도 있다.

치솟는 인기에 온라인 예약은 필수. 웹사이트에서 참여할 프로그램과 식사 여부를 직접 선택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하나당 2500∼1만원의 가격으로 숲, 건강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고를 수 있다. 인기 프로그램은 치유원 내 산림자원을 체험하고 숲속에서 휴식하는 ‘숲 산책 및 해먹 명상’과 원적외선을 활용해 피로를 풀 수 있는 ‘치유 장비 체험’. 한 끼에 7000원인 ‘치유 식단’도 사전 신청하길 추천한다. 치유원 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임산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음식을 제공한다. 치유원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들부터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라고. 누구든지 떠나는 날엔 “꼭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는 코멘트를 남긴다고 한다.

주소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해가 저물고 낭만이 뜬다


여름의 낭만을 즐기기 좋은 자동차극장. 자유로자동차극장 제공.
파주 자유로자동차극장

낭만의 근본, 자동차극장 시즌이 돌아왔다. 시원한 차 안에서 맛있는 음식 잔뜩 끌어안고 최신 영화를 본다니, 상상만 해도 ‘극락’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요즘 멀티플렉스 티켓 가격은 1만5000원 수준. 자동차극장은 차 한 대당 평일 2만2000원, 주말 2만5000원이라 두 명만 타도 경제적이다. 모두 현장 발권으로 이뤄져 예매는 불가하다. 자리 배정도 선착순으로 하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를 선점하려면 영화 시작 시간에 앞서 넉넉하게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보통 오후 8시와 11시 2회의 상영 시간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상영작과 시간표를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하자.

자동차극장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황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곳을 찾는 이용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 파주 자유로자동차극장에서 근무하는 윤혜경 실장은 “(소비자가) 잠시 잊었던 자동차극장의 매력을 다시 알아봤다”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음식 섭취나 애견 동반도 자유로워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432

열대야 극복! 바비큐 파티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제공.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산속 통나무 독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내외 거리라 주말 기분 전환에 최고다. 산림청에서 운영해 가격도 저렴하다. 숲속의 집 3인실 기준 비수기 3만9000원, 성수기 6만5000원에 숙박할 수 있다. 봄가을 산불 조심 기간을 제외하고는 숯불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제공.
숙박 고객은 휴양림 내 산림복합체험센터와 자생식물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생식물원은 10만m²(3만 평) 규모로 자생 희귀종을 포함해 목본 42종, 초본 822종을 관리하고 있어 청소년 자연생태 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휠체어, 유모차 이용객을 위한 시설도 마련돼 노약자, 아이, 장애인 모두 이용하기 편하다.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도 꼭 챙겨 듣자. 휴양림 관계자는 “종합쇼핑몰처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후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객은 서울지하철 잠실역과 청량리역에서 하루 5회 이상 운영되는 직통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소 경기도 가평시 설악면 유명산길 79-53


별 바다에 풍덩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갖춘 천문대.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 제공.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 야간관람

잠시 열기가 식은 여름밤의 낭만을 담고 있는 곳,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다. 밀양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영남알프스’ 등반객 혹은 부산이나 울산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어른 6000원, 아이 3000원에 2시간 야간관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별케팅’은 필수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일주일치 예약이 열리는데, 주말에는 40자리에 불과해 ‘5분 컷’이다. 일기예보에 따라 매주 예약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갖춘 천문대.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 제공.
야간관람은 두 코스다. 우선 천체투영관에 누워 밤하늘의 별과 행성에 대한 예습을 한다. 별에 대한 정보를 알수록 관측에 재미를 더하기 때문. 그 후 돔 밖으로 나가 천체망원경을 통한 야간 관측을 진행한다. 여름철엔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이나 고리성운을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 관계자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관측할 수 있는 별이 다르기 때문에 시즌마다 찾는 방문객도 있다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달을 촬영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국내 최초 외계인 특화 천문대로, 600년 전 밀양에 방문한 외계인을 찾아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떠나는 스토리텔링도 갖췄다.

주소 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 86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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