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스타트업 호황기 반영”

김하경 기자

입력 2022-07-25 16:58 수정 2022-07-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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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총 투자 액수는 약 7조873억 원, 투자 건수는 97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 금액(4조3549억 원) 및 투자 건수(512건)와 비교하면 각각 62.7%, 90.8% 증가한 수치다.

투자 상위 분야는 △금융·보험(8357억 원) △콘텐츠·소셜(7874억 원) △유통·물류(7150억 원) 순이었다. 보고서는 “핀테크 및 크립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IP 등 국내 콘텐츠와 온라인 이커머스 소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벤처 투자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1000억 원 이상을 유치한 경우는 16건(1.64%)이었다. 특히 상위 10개 기업은 대개 플랫폼 기업으로, ‘오늘의 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가 2350억 원으로 투자 유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쏘카(1832억 원) △스마트스코어(1800억 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1700억 원) △그린랩스(17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스타트업의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사례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활발했다. 인수합병(M&A)은 56건으로 지난해(29건)의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상장(IPO)은 5건으로 지난해(4건)와 비슷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투자가 마무리되기까지 5~6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 상반기까지의 투자 결과는 스타트업 호황기가 반영돼 이뤄진 투자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이 찾아왔는지 여부는 하반기 투자 유치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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