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주택 구입자 10명 중 3명이 MZ세대…“영끌족 위험”
뉴시스
입력 2022-07-25 10:31 수정 2022-07-25 10:31
최근 3년 동안 집을 구매한 10명 중 3명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1년 사이 주택을 구입한 사람 총 250만1574명 중 MZ세대로 분류되는 2030세대는 72만2775명으로, 전체 매입자의 28.89%에 달했다.
주택을 구입한 MZ세대는 2019년 19만645명(27.24%), 2020년은 29만4797명(29.06%), 2021년에는 23만7333명(30.1%)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MZ세대 주택구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전체 주택구입자 34만4577명 중 11만5030명(33.38%)이 MZ세대였다.
그다음으로는 울산(33.27%), 경기(31.12%), 세종(29.82%), 광주(29.07%) 순으로 MZ세대들의 주택구입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함에 따라,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0.5%나 인상시키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서민들의 대출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1금융권 평균금리는 2019년 2.74%, 20년 2.5%, 21년 2.94%, 22년 5월에는 3.9%로 2019년 비해 1.24%나 상승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지난 3년간 집을 산 사람 10명 중 3명이 MZ세대라는 통계는 충격적이다. 최근 몇 년간 집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며 “연말까지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이른바 영끌족들은 한순간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만 믿고 주택을 구입한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를 모두 소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한 초고위험군들에 대한 대출잔액과 금리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집을 사기 위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에 대한 위험성도 미리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국회에서 서민들의 이자 및 원리금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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