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살모넬라균 감염자 급증…이렇게 예방하세요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7-22 14:12 수정 2022-07-22 14:31
동아일보DB.
최근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와 캄필로박터균 감염 환자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 날씨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등에 의한 장관감염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9일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의 살모넬라균 감염증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각각 104명, 136명으로 4월 중순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과거 발생 경향을 고려했을 때 8월 초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살모넬라균에 노출된 달걀·우유·육류·가공품이 주요 감염원이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비살균 식품과 가금류가 원인이다. 식품 조리 시 상온 방치 혹은 교차오염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두 감염증은 △발열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구매 후에는 냉장 보관하고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특히 달걀의 겉표면은 살모넬라균이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달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는 생닭 표면을 만진 이후에는 손을 씻고,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한다. 생닭 등 가금류는 다른 식재료부터 세척한 뒤 가장 마지막에 씻는 게 좋다. 또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익히고,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기 ▲칼, 도마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사용하기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여름철에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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