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매콤새콤한 맛의 비결은 특제 비빔장

박서연 기자

입력 2022-07-20 03:00 수정 2022-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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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농심 배홍동비빔면



여름 더위가 찾아오며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올해도 비빔면 시장은 뜨거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시 첫해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2위에 오른 배홍동비빔면이 2년차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 배홍동비빔면은 상반기 전년보다 20% 늘어난 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5월 이후 매출은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약 30% 높게 잡은 올해 매출 목표 300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올해 치열한 시장 쟁탈전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3위 제품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라며 “올여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1위 아성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빔면 시장 신흥강자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배홍동’


배홍동비빔면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맛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홍동비빔면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의 시식 후기를 살펴보면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독특한 소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에 공개된 한 웹 예능에서는 출연진을 대상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비빔면 3개 제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배홍동비빔면이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국 맛집 탐방 끝에 얻은 결론 “비빔면은 비빔장 맛!”


배홍동비빔면은 농심이 여름철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비빔면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케터와 연구원은 1년여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비빔면 선택의 1순위 조건은 ‘비빔장의 맛’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농심은 비빔면 신제품 개발의 방점을 ‘비빔장’에 두고, 색다른 비빔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농심은 비빔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맛은 ‘매콤’과 ‘새콤’이라고 판단하고, 매운맛을 내는 재료로 홍고추,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동치미를 선택하고, 배를 넣어 시원한 맛까지 더했다. 특히 많은 비빔국수 맛집과 셰프들이 깔끔한 비빔장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고, 배와 동치미 등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고유의 비빔장을 완성했다. 제품명은 세 가지 주재료(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이렇게 완성한 비빔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았다.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각자 취향대로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배홍동비빔면에 만두와 삼겹살, 육회, 참치 등 각자의 취향대로 토핑을 더해 먹은 사진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면발은 더욱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건더기수프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고, 별도로 포장해 고소한 맛과 향이 더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게 했다. 또한 건더기수프 포장지에 ‘참깨토핑을 봉지째 으깨면 더욱 고소해집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이 더욱 고소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깨보다 깨소금이 더 고소하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비빔면은 기존 비빔면들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쳐 비빔면 1등 브랜드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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