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 4타차 뒤집고 디오픈 제패…첫 메이저우승

뉴스1

입력 2022-07-18 03:34 수정 2022-07-1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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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6위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달러)을 제패하며 ‘클라레저그’의 주인공이 됐다.

스미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미스는 2위 캐머런 영(미국·19언더파 269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33억1200만원).

특히 스미스가 기록한 20언더파는 역대 디오픈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16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우승할 때 20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스미스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호주 출신 선수가 디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피터 톰슨(1954~1956, 1958, 1965), 켈 네이글(1960), 그렉 노먼(1986, 1993), 이안 베이커-핀치(1991)에 이어 스미스가 5번째다. 노먼이 1993년 우승한 이후 무려 29년만에 호주 출신 디 오픈 우승자로 기록됐다.

스미스는 올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 매킬로이,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한 스미스는 이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스미스는 후반들어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 첫홀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무려 5개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11번홀(파3)에선 약 5m, 13번홀(파4)에선 5.5m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키는 퍼팅 감각을 선보였다.

이 사이 호블란은 뒤로 처졌고, 매킬로이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매킬로이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스미스는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두를 잡은 스미스는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연속 버디 행진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 세이브를 했고, 매킬로이가 버디를 낚지 못해 한 타차가 유지됐다.

마지막 위기는 17번홀(파4)이었다. 스미스의 세컨드샷 비거리가 짧게 나오면서 그린사이드 벙커의 앞에 떨어졌다. 자칫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스미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퍼터를 잡고 벙커를 비켜치는 전략을 택했고, 이어진 3m 파퍼팅을 잡아내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스미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세컨드샷으로 홀컵 60㎝ 근방에 붙여놨고,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스미스와 함께 경기한 루키 영은 이날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 등을 묶어 7언더파를 추가, 스미스에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는 등 스미스에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2014년 이후 8년만의 우승을 노렸던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4타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던 호블란 역시 마지막날 2오버파에 그치면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리브(LIV) 골프 소속 선수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13언더파 275타로 브라이언 하만(미국)과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역시 리브 소속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12언더파 276타 공동 8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마크하며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마지막날 1오버파로 부진,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대 디오픈 한국인 최고 순위(2007년 최경주, 공동 8위) 경신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지난주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로 선전했던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번 대회 결과로 PGA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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