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기 장수기업서 글로벌 전력기기 제조전문 기업으로

박윤정 기자

입력 2022-07-18 03:00 수정 2022-07-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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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iz]
동아전기공업㈜


전기차 충전기 전용 차단기

동아전기공업㈜은 1955년 두꺼비집(차단기)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67년 전통의 차단기 명문 장수기업이다. 부산 본사, 충북 오송, 베트남 호찌민 등에서 주요 전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아전기공업은 그동안 쌓아온 전력기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현지화 사업을 통해 저개발 국가의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동아전기공업의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 등 27개국이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차단기와 마그네틱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하고 특히 전자기기 수출이 까다로운 일본에도 차단기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서의 굳건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동아전기공업의 주요 생산 품목은 배선용 누전차단기, 전자접촉기, 전자개폐기, 스마트전력량계, 누전차단기용 PCB 등 중, 저압 전력기기다. 주목할 점은 동아전기공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신기술 및 신사업 개발을 꾸준히 강화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월 400억 규모의 수주를 받은 ‘스마트전력량계’는 동아전기공업에서 3년간의 자체 개발 이후 선보인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하반기 수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한국전력공사용 전자식 전력 검침용, 원격검침 시스템용, 아파트 세대 및 산업용 전기 사용량 검침용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마트전력량계’는 전력 사용량의 증가에 따른 예비전력 관리 등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원격전력검침(AMI) 시스템을 기반으로 방문 검침의 보안 불안성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아전기공업은 세계 최초 ETRI 비 접촉 전류센서 전자식 차단기 기술이전 개발을 성공시키며 신기술 신제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MOU를 체결하며 본격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교류 전자파를 측정하는 전류센서와 이를 이용한 차단기’를 기술이전 내용 및 범위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특허 출원 중이다. ETRI에서 동아전기공업이 기술이전을 받은 전류센서 원천 기술은 향후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 과부하 전력 차단기, 지락 및 투전 차단기, 회로 차단기, 전기자동차 전류 감시, 전력기기 디지털화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7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한 동아전기공업은 2023년 1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미래 신사업 개발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기술 환경 변화에 맞는 스마트 제품 개발이 관건인 4차 산업혁명 시대, 100년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동아전기공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안전사고 예방 위해 아크차단기 법제화해야


2016년부터 최근까지 대한민국 전기 화재 발생 건수는 매년 90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전기공업 김태우 대표(사진)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새롭게 설치되는 누전차단기 등 전력기기에 대하여 사용 내구연한을 법으로 정하고 유관기관에서 내구연한을 초과한 기기에 대한 점검 및 교체 등에 관한 구체적 법적 안전장치의 법 시행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KSC IEC62606에 근거하여 아크차단기 인증 제도를 새롭게 신설하고 유예기간을 두고 기존 및 신축 건물에 대하여 아크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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